위대한 개츠비, 혹은
“너는 지금 누구의 꿈을 소비 중인가?”
Thank you for reading this post, don't forget to subscribe!개츠비는 부자가 되고 싶었던 게 아니다.
그는 단 하나, ‘예전의 나’를 복원하고 싶었을 뿐이다.
그 시절엔 누군가가 자신을 사랑했고,
세상이 아직 자신을 무시하지 않았으며,
“너도 뭔가 될 수 있어”라는 희망이 남아 있었다.
그걸 붙잡기 위해 그는 돈을 벌고, 집을 사고, 파티를 열었다.
그 모든 건 오직 하나—과거로 돌아가고 싶다.
그의 모든 화려함은 리와인드 버튼 하나를 누르기 위한 포장지였다.
그리고, 그건 비극이자 현실이다.
우리 모두가 그렇게 살고 있으니까.
초록 불빛.
그 상징은 가혹하다.
닿을 듯 말 듯,
믿으면 믿을수록 더 멀어지는 희망.
그게 꿈이라는 환각의 본질이다.
“곧 도달할 것 같아서 계속 달리는 미련.”
개츠비는 그 불빛을 향해 팔을 뻗었고,
넌 지금 SNS 속 누군가의 성공을 향해 팔을 뻗는다.
다를 게 없다.
똑같이 외롭고, 똑같이 지치며, 똑같이 착각 중이다.
그 불빛은 원래 네 것이 아니었다는 걸 인정하지 못해서.
개츠비는 죽었다.
파티는 끝났다.
수백 명이 왔던 그 집에, 그의 장례식엔 아무도 없었다.
왜?
그는 소비된 인간이었기 때문이다.
관심은 소비를 부르고,
소비된 사람은 버려진다.
넌 지금도 보여주고 있지?
네가 잘살고 있다고, 누군가를 잊지 못하고 있다고,
너는 지금 행복하다고.
누구를 설득하려는 거지?
그 사람?
너 자신?
아니면, 그 시절의 네 과거?
진짜 질문은 이거야.
“지금 너는 누구를 복원 중인가?”
그 사람이 떠난 게 슬퍼서?
그 시절이 그리워서?
아니면 지금 너는 그때만큼 반짝이지 않아서?
그럼 대답해.
“지금의 너”는 그 복원의 가치가 있어?
아니면, 그냥 쫓기고 있는 거야?
개츠비는 실패한 게 아니다.
너무 순수하게 믿은 게 죄였다.
너는 지금도 믿고 있다.
“곧 좋아질 거야.”
“조금만 더 하면 도달할 수 있어.”
“예전처럼만 되면 다시 괜찮을 거야.”
하지만 현실은 이거다:
“그 시절은 돌아오지 않아.
돌아오면 안 돼.
그건 끝났어야 했던 거니까.”
이건 책이 아니다.
너의 거울이다.
그리고 그 안에서 웃고 있는 사람은
개츠비가 아니라,
그를 아직 따라하는 너다.
“내 말이 불편하다면,
그건 내가 틀린 게 아니라
네가 들을 준비가 안 된 거다.”
끝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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